[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3분기 영업이익만 12조원을 낸 삼성전자가 연말 콘솔게임기 시장의 퀀텀점프로 또한번 힘을 받는다.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분해해 부품 스펙을 자랑한 소니는 초고속 스토리지(SSD) 등 메모리 성능을 강조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제품이 채택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전날 PS5 분해 영상을 공개하며 내부 스토리지가 5.5GB/s 속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속도를 내려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PCIe 4.0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PCIe 4.0 기반 SSD 제품 중 현재 가장 빠른 속도는 지난달 삼성이 선보인 소비자용 '980 PRO' SSD가 구현한다. PS5는 또 825GB 저장용량의 SSD를 탑재하는데 이런 니즈를 충족하는 현존 고속 SSD는 사실상 삼성제품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와 거래 내용은 계약상 외부에 밝힐 수 없다”고 했다.
PS5를 비롯해 XBOX 등 차세대 콘솔기기는 4K 및 8K 등 고사양 그래픽 기반 게임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탑재되는 메모리 성능도 최고사양이 요구된다. 특히 PS5는 외부 스토리지를 추가할 수 있는데 내부 스토리지 5.5GB/s 속도와 일치해야 한다. 따라서 PCIe 4.0 기반 고성능 SSD 구매 수요는 기기 출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듯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반도체 수요를 서버와 PC가 견인해왔지만 앞으로는 게임과 스마트폰이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SSD는 기존 HDD보다 성능이 월등하지만 기업향 데이터센터 외 소비자 시장은 활성화가 더뎠다. 그러다 콘솔기기 시리즈 전환기를 맞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마침 코로나19에 따른 외부활동 감소로 게임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연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콘솔기기로 크리스마스 판매 경쟁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PS5는 오는 11월12일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해 각국에 출시된다. 유럽에는 11월19일 출시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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