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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기술로 '유대감'도 되살린다...진화하는 원격근무 솔루션 - 조선비즈

dimanateknologi.blogspot.com
입력 2020.09.08 13:00

사무실 근무 장점 '가상'으로 살린 서비스 인기
"동료들과 편히 잡담할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 나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7월 협업 소프트웨어 '미로'(Miro)를 이용해 원격회의 브레인스토밍 용도로 만든 '투게더 모드'의 화면.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러스와 출퇴근 교통난은 피했지만, 휴게실 정수기 앞에서 동료와 잡담하던 시간들은 증발해버렸다."

전 세계 1만2000여개 기업이 직장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도넛(Donut) 테크놀로지를 주목하는 건 업무 효율성 때문만이 아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원 간 유대감과 관계 구축의 장소로서 사무실의 기능을 대체할 만한 기술적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댄 매니언 도넛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도넛을 사용하는 1만2000개 회사 중 6000곳 이상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3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은 재택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유대감과 효율성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협업 도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원격근무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최대 호황기를 맞이했다. 기업들이 온라인상으로도 과거 사무실에서 일했던 것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레인스토밍'이 생명인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경우 원격회의에서는 직원 간 자유로운 대화와 아이디어 공유에 기반한 브레인스토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를 깨닫게 됐다. 이에 대형 기업들은 재택근무 중에도 회의에 몰입할 수 있는 가상현실 협업 시스템과 직원 간 소통을 돕는 기술에 적극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WSJ은 전했다.

◇가상 화이트보드 보며 동료와 '10분 잡담' 화상채팅까지

코로나 수혜를 입은 대표적 기업인 도넛은 당초 알고리즘을 이용해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으로 타부서 사람들과 짝을 맺어주는 프로그램이였다. 몇 주에 한번 자동으로 메신저가 열려 대화를 유도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는 방식을 바꿔 재택근무 이전 옆에 앉아 함께 일했지만 몇 주간 못 본 동료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든 직원의 회의록과 일정을 고려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는 기능도 만들었다.

'복도'라는 뜻의 또다른 원격근무 서비스 업체 홀웨이(Hallway)의 경우, 사용자가 선택한 일정 시간마다 화상 채팅 링크가 열린다. 채팅은 10분 동안만 진행된다. 오프라인 업무 때 잠시 휴게실이나 복도로 나와 동료와 잡담을 나누며 머리를 식히던 경험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900여개 기업이 이 앱을 쓰고 있다.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가상 메모판을 제공하는 미로(Miro)는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적고 의견을 개진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재택근무 특성상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회의진행 시 타이머도 설정할 수 있다. 미로의 유료 회원만 800만명이 넘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7월 MS팀즈 이용자들이 미로 앱을 인터페이스에 직접 내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기 집에서 근무 중인 팀원들이 공동 테이블에 둘러 앉은 가상화면을 만들고, 회의 때 발언을 위해 손을 들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스탠포드대학의 니콜라스 블룸 경제학 교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새로운 프로젝트 구상은 동료들이 둘러앉아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며 우스운 잡담을 하거나 화이트보드 앞에 자유로이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떠오르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이것을 원격근무가 대체하기 어려운데, 도넛이나 미로와 같은 기술은 '두통에 아스피린'처럼 효과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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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8, 2020 at 1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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