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말 피아트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미라피오리에서 V2G 설비 가동에 들어갔다.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ENGIE)와 손잡고 전기차에서 전기를 빼내어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이다.
현재는 전기차 64대를 연결해 ESS 처럼 쓰는 정도인데, 2021년에는 한 번에 전기차 700대를 연결해 전기를 도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전기차 ‘발전소’의 최대 전력 공급 용량은 25MW로, 1만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태양광발전소로 이 정도 발전량을 내려면 축구장 38개 정도 넓이의 땅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V2G 기술은 처음 일본 닛산 등 차데모(CHAdeMO·일본식 급속충전시스템) 충전 기술을 채택한 회사들이 개발했다. 최근 유럽 자동차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V2G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ID.3를 내놓으면서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하엘 요스트 고객담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25년이 되면 폴크스바겐 전기차의 전력 저장량이 350GW 정도에 달하고, 2025~2030년이되면 1TW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요스트 CSO는 "전세계 수력 발전소의 발전량을 넘어서는 상황인데, 여기서 새로운 사업 영역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현대차와 한화의 전기차 사업 협력도 V2G 서비스와 연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에 전동화차량(전기차와 수소차를 포괄하는 개념)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4~5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차를 가정용 ESS로 활용하면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 두 회사는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보유 고객과 한화큐셀을 비롯한 한화(000880)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고객 및 인프라를 활용해 대규모 ESS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ne 19, 2020 at 02:00PM
https://ift.tt/2V3plwv
전기차 배터리로 에어컨을 켠다고? 주목 받는 V2G 기술 - 조선비즈
https://ift.tt/2UzUrvp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전기차 배터리로 에어컨을 켠다고? 주목 받는 V2G 기술 - 조선비즈"
Post a Comment